사업을 하다보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마주하는 일이 자주 있다.
사업가는 최종 의사 결정자이자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한계에 이르러도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심지어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학습된 무기력(혹은 좌절)이라는 실험이 있다.
한쪽에는 바닥에서 전기 자극이 오고 한쪽은 전기 자극이 없게 공간을 나눈다.
그리고 개를 전기 자극이 오는 곳에 두면 개는 전기 자극이 없는 쪽으로 피한다.
이 공간사이에 개가 뛰어 넘을 수 있는 벽을 둔다. 개는 뛰어 넘어간다.
점점 높이를 높여서 개가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워두면, 처음에는 발버둥을 치다가 포기하고 바닥에 웅크린다.
문제는 그 벽을 치웠을 때이다. 대부분의 개들이 벽이 없어졌음에도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가는 스트레스와 마주할 때 피할 수가 없다. 온전히 받아내야 한다.
대신 고민해주지도 않고 대신 받아주지도 않는다. 되려 더 압박하고 다그치는 법이다(그럴 때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갑자기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
사업가는 뛰어 넘을 수 있는 벽의 높이가 높아야하고,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은 치워졌을 때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자세가 있어야 한다.
말이 그렇지. 그거... 쉽지 않다.
사업가도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