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일지

사람은 절대적 빈곤보다 상대적 빈곤에 분노한다.

by 노랑재규어 2009. 5. 3.
여러 조직에 몸담으며 관찰한 신기한(?) 사실 중 하나는

조직원들은 자신이 받는 급여나 혜택의 절대적 수준이 높고 낮음보다

다른 구성원과 비교하였을 때 덜 받는게 있는가에 훨씬 민감해 한다(더 받는 건 희한하게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받는 혜택은 망각하고 남들이 그 대신 받는 작은 혜택을 자신이 받지 못함을 분노한다.

급여도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의 수준보다, 조직내에서 누구보다 더 또는 덜 받는가 하는 것에 집착한다.

이는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보면 좀 안되어 보이기도 한다. 결국 스스로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우는 아이에게는 젖을 준다지만,
아이처럼 우는 직원에게 과연 젖을 줄까?
대부분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이미지만 손해볼 뿐이다.
정히 울면 조삼모사한다.

회사를 잘 관찰하거나 운영해보면, 조삼모사란 것이 얼마나 잘 적용되는지 알게 된다(여기서 말하는 조삼모사란  결코 나쁜 뜻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조삼모사가 소위 먹히는 이유가 구성원들이 바로 그 순간 순간의 비교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래서 조직이 커지면 결국 이전에 있던 배려 차원에서의 혜택은 없어지고
규율이나 사규로 정하여 명문화된 조금더 낮은 수준의 혜택만 존재할 수 밖에 없게 된다(이 또한 뭐가 잘못되었다기보다 조직이 필요로 하는 공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좀 더 받았다고 서로 비교하고 불평하게 되고 결국 조직이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조금만 서로 더 배려하고 이해해주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도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올텐데...

이런게 자승자박인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