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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

사업가에게 실패는 범죄여야만 하는가

by 노랑재규어 2009. 6. 10.
우리는 성공한 사업가에게 스팟라이트를 비추고 갈채를 보낸다.

생각을 한번 해자.
주목받는 성공한 사업가가 실패한 사업가보다 많을까?
어느 사업가의 표현처럼 수많은 실패한 사업가들이 누워있는 참혹한 전장 위에 승리의 깃대를 쥔 한명의 사업가가 있을 뿐이다.

왜 그 수많은 실패한 사업가들에게 주목하지 않을까?
그들이 쌓은 수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이 사회의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범죄자로 처리하여 다신 일어서지 못하게 만드는가?

그들이 갖고 있는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새롭게 전장에 들어선 새내기 사업가들이 쉽게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하다.
사업가의 실패는 재기 불능의 상태로 몰아간다.

빚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실패와 동시에 거의 범법자가 된다.
그들이 범법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스스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업가들 중에는 악의적으로 죄를 저지르는 이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가는 그렇게 악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법은 악의를 가진 사업가를 처벌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다. 그로 인해 선의의 사업가는 여러가지 제약을 받게 된다.
사업가와 법이 만나는 영역에서 사업가는 일단 죄인은 아닌가라는 전제로부터 일이 시작된다.

그들은 결코 죄인이 아니다.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바쳐 밤낮도 없이 성공을 향해 도전하는 인간이다.
그들의 실패는 실패일 뿐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니다.
오히려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고 더 많은 성공을 끌어낼 지혜이다.

성공한 사업가에게 갈채를 보내는 것은 그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실패한 사업가들에게 죄를 묻는 것보다 그들을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그들이 스스로 재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