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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

사업가와 사장은 서로 다른 직업이다

by 노랑재규어 2009. 7. 21.
우리는 사업가라는 말과 사장이라는 말을 혼용하여 쓰곤 하는데,
사업가와 사장은 엄밀히 말해 서로 다른 직업이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란,
"사업가와 사장을 구분할 줄 모르는군"이다.

근원적으로 이들이 다른 것은 회사가 망해도 월급 사장은 직장을 잃는 것이지만,
오너 사장(사업가)은 모두를 잃는다.

물론, 월급 사장도 대표이사이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속된 말로 도장 관리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오너 사장은 멸망을 피할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관한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월급 사장과 오너 사장은 똑같은 사장임에도
미세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자면, 직원을 대학원에 보내는 복지 정책을 쓴다고 할 때,
월급 사장은 그 직원이 돌아오지 않아도 사회에 기여했다 점을 높이 사서 자위하지만,
오너 사장은 회사의 투자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을 더 많이 갖는다.
월급 사장이나 오너 사장 모두 사회에 기여했음을 자위하겠지만,
51:49 정도의 미세한 감정의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너 사장 소심하군.
맞다.
하지만, 배포 크다고 좋은 사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