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2 금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쉬기. 어디서 들은 것인지, 내가 지어낸 말인지..."담배는 피운 시절만큼 안 피워야 진짜 끊은 것이다." 내가 담배를 24년을 피워댔으니, 이제 죽기전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그래서 금연이라고 하지 않고 참고 있다고 하고 있다. 곧 두달이 되지 싶다.죽어도 못 끊을 것 같은 담배를 정말 끊을 것 같았던 기회가 한번 있었다.10년쯤 전 일이다. 그때는 100일을 세다가 좀 지나고 실패한 것 같다.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담배는 피운 시절 만큼 안 피워야 끊지 싶다.안 피운지 1년된 선배도 아직도 생각난다고 하고,2년이면 끊은거다라던데 그래도 다시 피우는 사람이 숱하다. 그러니 나는 어떻겠는가?하지만 그간 경험하면서 이 만큼 참았는데 한대 피운다고 못끊겠나? 라는 생각이 얼마나 영악한 유혹.. 2014. 7. 22. 영화 영웅(천하의 시작)과 똥독이 오른 사장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천하의 시작)에서 무명(이연걸)은 "천하가 갈려 있으면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이 죽을 수 밖에 없다. 누군가가 나서서 천하를 통일하는 게 결국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길이다"라며 진시황의 목에 겨눈 칼을 거둔단다(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기억과 다소 달라서이다). 이 영화는 천안문 사태 등에 대한 명분을 주고, 중국 중심의 천하통일 사상을 합리화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하지만 내가 이 영화, 이 장면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런 세계평화중심적인 사고와는 다른 매우 협소한 생각이다. 평소에"내 몸에 똥을 묻히지 않고 똥통에 똥을 치울 수 없다""강을 건너려면 누군가는 발에 물을 적셔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놈의 세상이 드.. 2014. 2. 26. 나홀로 프로젝트 I - Luminch One (DIY 조명) 회사 업무 겸 개인 취미 겸 시작했던 아두이노 공부.몇달간 퇴근 후 집에서 만지작 거리다가 "아! 이게 책만 파들어 간다고 될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언가 만들면서 고민하고 공부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회사에서 사 놓고 창고에 묵혀둔 기기를 보며, 나라도 저걸 만져야지 하다가 접고 하다가 접고 하길 수차례. 세월은 가고 그 비싼 기기에는 먼지만 쌓여갔다. 그러던 참에 마침 무언가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선물을 하고 싶은 계기가 생겼다. 이왕이면 이쁜 걸로...그래, 손 땠던 아두이노를 다시 해보자. 그걸 계기로 저 먼지속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기기에 다가가자. 사심을 가득 담은 나홀로 프로젝트 I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Luminch One 소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루미니치 .. 2014. 2. 6.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일이 일반적인 형태로 풀려가지 않는 경우 한발 물러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 숨겨진 함정이 보이고 해결의 길이 보인다. 실리를 어짜피 얻을 수 없다면, 또는 손해를 보아야 한다면,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정성적 가치를 획득해야 한다. 그래야 그 가치를 기반으로 명분을 얻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내 앞의 손실을 막으려 해봐야 버둥짓일 뿐 얻는 것이 없다면 전장을 잘못 선택했거나 덫에 끌려 온 것이다. 내 전장에서 다시 싸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거칠고 절박하다.물러서서 관찰하고 판단하고 결심해야 한다. 내 머릿속에 항우와 카이사르가 맴돈다. 2013. 11.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