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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 책 내용과는 관계없이 책 제목이 맘에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언젠가 인생에 대한 고뇌를 탐닉하고 있을 때, 친구 놈이 그런 말을 했다. 그 무거운 걸 왜 들고 있어? 놓으니까 가벼웠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웠다. 중세시대 바늘위에 마귀가 몇마리나 설 수 있는가를 놓고 백여년 가까이 논쟁이 있었단다. 지금 보면 웃기는 그 논쟁은 그들에겐 치열한 정치 논쟁이었다. 종종 우리는 심각하지 않아도 될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무의한 사고의 관성에 빠진다. 그 무거운 걸 왜 들고 있지? 무거움도 전염된다. 2007. 10. 23.
冊]케인즈의 머리와 프리드먼의 몸으로 - 고용ㅡ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 일단... 대입 논술에 이런 내용을 다룬단 말인가? 세상 참... 20세기의 100권 중 만만해(?) 보이는 놈을 하나 읽었다. 근데 싼 맛에 고른 놈이 알고 보니 고등학생을 위한 요약집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읽었나? 읽는 내내 이명박씨가 이야기하는 대운하가 머리속에 맴돌았다. 케인즈가 이야기한 이론에 따르면 대운하 사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소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야기한 비판론에 따르면 대운하 사업은 기대 효과가 크지 않고 결국 후대에게 남기는 빚이다. 케인즈의 이론이나 통화주의의 이론이 모두 상식이 되어야 대통령도 제대로 뽑는단 말인가? 그린스펀이 한 말 "케인즈의 머리와 프리드먼의 몸으로"를 이해하려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이론을 봐야할텐데... 쉬운 책없나 모르겠다. 2007. 10. 16.
본능과 중독 그리고 자살 내가 평생을 이길 수 없는 것, 그것은 본능이다. 숨쉬는 본능, 배설 본능, 먹는 본능, 자는 본능. 순서대로 견뎌내는 시간이 짧다. 내가 이겨내기 힘든 것, 그것은 중독이다. 게으름, 담배, 사랑의 중독. 순서대로 이겨내고 싶은 욕망이 끓는다.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멜랑꼴리에 푹 젖어 있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청년 시절. 도를 깨지 않고는 자살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간단히 내렸다. (투신, 자해, 목걸기는 자신의 힘이 아닌 무엇인가의 힘을 빌어 하는 것이므로 엄밀한 자살이 아니라는 생각끝에) 침대에 누워 숨을 쉬지 않았는데, 차마 3분을 견디지 못했다. (언젠가 영화에서 나랑 똑같은 짓을 하는 놈을 봤다. 사람들은 웃던데, 나는 가슴이 뭉클했다.) 다음날 날 불쌍히 여겨, 자장면을 한 그릇,.. 2007. 10. 7.
愛]자식이 효도하는 건 건강한 것 난 내 자식이 하룻밤만 기침을 해도 마음이 아픈데... 어릴 적 거의 매일 밤을 편도선으로 애를 태웠던 나를 보는 부모님은 얼마나 애달프셨을까? 자식을 낳아서 부모 맘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네. 그래도 건강한 우리 공주들은 효도하는게지. 2007.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