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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그 호화로운 사치, 나도 누려보고 싶었다. 작심을 하고 3일 휴가를 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업을 하고 첫 휴가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첫째날부터 전화가 수차례 오더니 결국 둘째날부터는 다시 출근하게 되었다. 전에도 휴가낸다고 하고 하루도 못가 출근하게 되더니 결국 이번에도 휴가는 물건너 갔다. 휴가, 그 호화로운 사치, 나도 누려보고 싶었다. 2009. 11. 26.
소기업 사장학 vs. 사장으로 산다는 것 둘다 사장에 대한 책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다. 사장이어야만 느낄 수 있는 고민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기업 사장학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감정적이다. 소기업 사장학은 사장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고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신세 한탄이나 하고 싶을 때 읽을 만하겠다. 소기업 사장학은 별 4개 반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별 1개 준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인이라면 소기업 사장학은 읽어 봤으면 하는 소감이 있다. 사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다. 2009. 11. 26.
가슴아파도 견뎌야 모두 산다 농부아사침궐종자(農夫餓死枕厥種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농부는 굶어죽어도 농사지을 씨앗을 베고 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옛 어르신들은 가장 연장자가 다음해 심을 씨앗을 베개로 만들어 베고 잤다곤 합니다. 그리고 정말 그 베개를 베고 굶어죽기도 했답니다. 그 종자마저 곡식으로 먹으면 보릿고개를 넘기고 나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 되고 모두 다 굶어죽거나 팔려나가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으니 아무래도 가장 연장자가 관리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 한자성어를 배울 때, 선생님께서 하셨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굶어 죽어가는 자식때문에 눈이 홱 돌아버린 며느리가 낫을 들고 와도 내주지 않았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이 농부아사침궐종자라는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습니다. 요즘처럼 사업 경기 전.. 2009. 11. 15.
짜장면 밥을 먹고 싶은 의욕은 안 생기고 식사는 해야되겠는 상황에서 저는 짜장면을 먹습니다. 몇달 전, 회사의 일들도 꼬여있고, 복잡한 파워 싸움 속에서 모두를 살아남기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을 때,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조차 까먹고 한끼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뛰어 다닌 날이 있었습니다. 오후 늦게 사무실을 들어 와보니 조촐하게 아내의 생일 파티가 마무리 되고 있더군요. 배가 너무 고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득불 양해를 구하고 사무실에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잠시 뒤 아내가 들어와서 뭐하느라 밥도 못먹고 다니냐고 위로의 말을 던지는데, 그날 하루의 일들이 머리속을 스쳐가면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만, 젓가락을 놓고 창밖을 보며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밥을 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 200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