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1 노인과 바다 - 드럽고 치열한 세계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다. 줄거리는 다 알다시피 먼 바다에 가서 각고의 노력 끝에 큰 물고기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에게 모두 뜯기고 결국 뼈만 앙상히 남은 고기를 가지고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지인이 내게 말하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맞다. 맞는 이야기다. 낚시줄에 손을 베어면서까지 힘들게 낚은 고기에 웬 상어가 그리도 몰려드는지... 고생은 다 하고 고기는 엄한 상어들에게 빼앗기는 이 드럽고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 결국 뼈다귀만 남은 채 항구에 도착하는 노인과 다를 바 없는 사업가. 이럴 때면 왜 사업을 하는가 하는 진한 회의감이 돌아온다. 이것도 과정이라면 나에겐 지금 에너지와 지혜가 필요하다. 2010. 1. 12. 독서후기]100만원 경영학, 장사란 무엇인가 - 창업 가이드 : 100만원이라도 벌어봐라 쉽나. 100만원 경영학 - 이동현 지음/새로운제안 이동현씨가 쓴 책인데, 이 저자는 "이동현의 무역일기" 시리즈로 나름 유명한 저자이다. 사업을 구상할 때 그 책들을 읽어 보았는데, 다른 무역서적과는 달리 매우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의 저자가 그분인 줄 몰랐는데, 읽다보니 동일인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요지는 제목 그대로 "100만원을 벌어보시라. 그리고 사업을 이야기하던 장사를 이야기하던 해라" 이거다. 사업을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100% 동감하는 이야기이다. 창업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필독도서이고, 사업을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자신의.. 2010. 1. 11. 송양지인 - 전장에는 전장의 윤리가 따로 있다.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초(楚)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 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 하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 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2010. 1. 11. 사업하는 사람이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 초심 오만함이나 느슨함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암과 비슷하다. 갑자기 죽이지는 않지만 경계하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사망신고를 하게 된다. 만일 가능만 하다면 나의 초심을 크리스탈 구에 담아서 늘 책상에 올려두고 수시로 보고 싶다. 잃지 말아야 할 초심 중에 자금의 흐름을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하는 노력과 고객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은 심히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자금의 흐름에 대한 냉철함을 잃으면 회사의 피가 모자라 치명적인 빈혈에 이르게 된다. 고객과의 약속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최소한의 약속마저도 못지키는 상황이 되면 이미 뇌관이 터져버린 핵폭탄의 핵분열처럼 돌이킬 수 없다.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잃게 되면 건방이 널리 천하에 알려지게 되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걸린 수년간의 .. 2010. 1. 4.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