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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쩍 생각한다 요즘은 참 바쁘고 힘든 하루를 보냅니다. 동지들의 업무에 대해서 챙기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고객도 만나야 하고, 저녁엔 술도 마셔야 합니다. 신규 직원도 채용해야 하고, ... 당면한 각종 문제들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갔나 싶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힘들어 죽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회사가 막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참 행복한 힘듦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결만 해내면 될 일들이 많이 있으니까, 동지들 월급 줄 수 있으니까, 나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으니까, 까이꺼 몸 좀 피곤하면 어떻고, 까짓꺼 골치 좀 아프면 어떻습니까. 그때가 좋았지, 그때 잘 할껄이란 회상 안하고 있다는 것으로 참 다행아니겠습니까? 대신, 바라는 보상이 있다면 이 시기를 잘 넘겨서 동지들 모두 행복하고.. 2009. 7. 27.
얼굴이 이뻐야 에프터를 받는 법이다 - 껍데기를 경시하지 마라 "왜 남자들은 미팅에서 이쁜 여자만 관심이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가장 짧은 시간에 호감을 끌어내는 것은 미모이기 때문이다. 성격이나 인간됨은 긴 시간을 소비해야 알 수 있는 정보다. 그래서 외모에 일단 끌리면 에프터도 하게 되는 것이고, 에프터를 받아야 만남이 지속되는 것이고, 만남이 지속되야 성격도 알고 인간됨도 아는 것이다. 이쁜 여자에 맘이 끌리는 것을 탓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잘생기거나 능력 있는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도 탓할 필요가 없다. 소위 말하는 타이틀이나 외형이라는 것은 이런 효과를 준다. 솔직히 명함에 공학박사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으면 일단 점수 먹고 들어간다. 이 박사라는 인간이 진짜 제대로 공부한 박사인지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서 받은 박사인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만.. 2009. 7. 22.
사업가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 - 결코 화려하지 않은 사업가의 아내로 살아가면서, 특히 start-up인 회사의 사업가의 아내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닌 듯 싶다. 사업가의 아내라는 직업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결코 화려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처음에는 남편에게 화가 나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측은해 보이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가끔씩 "사업가는 해어화(解語花)인 거 같아"라고 한탄한다. 해어화(解語花)란 기생의 다른 말인데, 사업가의 삶이 마치 기생같아서 하는 말이다. 내가 기쁘건 슬프건 손님이 나를 찾으면, 그에게 웃음을 팔아야 하고, 손님이 내 맘에 들건 안들건 나를 자리에 앉히는 것은 손님의 뜻이며, 손님은 나에게 해꼬질을 해도 나는 애교를 부려야 하고, 잘난 척도 못난 척도 할 .. 2009. 7. 21.
사업가와 사장은 서로 다른 직업이다 우리는 사업가라는 말과 사장이라는 말을 혼용하여 쓰곤 하는데, 사업가와 사장은 엄밀히 말해 서로 다른 직업이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란, "사업가와 사장을 구분할 줄 모르는군"이다. 근원적으로 이들이 다른 것은 회사가 망해도 월급 사장은 직장을 잃는 것이지만, 오너 사장(사업가)은 모두를 잃는다. 물론, 월급 사장도 대표이사이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속된 말로 도장 관리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오너 사장은 멸망을 피할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관한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월급 사장과 오너 사장은 똑같은 사장임에도 미세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자면, 직원을 대학원에 보내는 복지 정책을 쓴다고 할 때, 월급 사장은..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