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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

必死卽生 必生卽死

by 노랑재규어 2010. 3. 30.
必死卽生 必生卽死(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하면 살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조직에게 있어서
죽음은 단칼에 목을 베어가듯 급작스럽게 오지 않는다.
서서히 암처럼 죽어가는 것이다.

조직은 싸인 곡선처럼 성장과 후퇴를 반복하지만
어느 분기선을 넘어서는 순간
조직은 죽음을 향해 서서히 전진한다.

이 위기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고 그때만 넘겨가듯 하면(必生卽)
조직은 반드시 죽는다(死).

이대로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죽기위해 덤비리라 한다면(必死卽)
조직은 살 수있다(生).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있다.
이대로는 서서히 고통스럽게 처절하게 죽는다.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고통을 감수하고 썩은 살들을 모두 도려내어
작렬하게 죽던지 운명의 신이 허락한다면
다시 건실하게 살아남던지 해야 할 것이다.

위기는 가장 평온할 때 조용히 다가온다.
그걸 잘 알면서
바보같이 이번에는 그놈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아직 위기가 우리를 갉아먹지는 않았지만,
유감스럽게도 부지불식간에 우린 죽음을 향해 가는 절벽끝에서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절대 절명의 위기이다.

서서히 하지만 제대로 왕창 말아먹거나(foiled frog)
단호하고 강하게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거나

그외엔 없다.
평온함? 개나 주라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