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멀리해도 가까이해도 안된다1 여름 수박을 보면 생각나는 어느 은행 부장에 대한 소회 - 은행은 멀리 두어서도 가까이 두어서도 안된다 어느 해인가, 한 8월쯤이었나 보다 주거래 은행 부장이 전화를 했다. 매년 지점장님이 수박을 선물해 드리는데, 올해는 예산이 줄어서 귀사에는 선물을 못 해 드려 안타깝다는 내용이었다. 아, 네.라고 대답은 했지만,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그 팀장이 우리 회사를 돌려깠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해 봄쯤이었을 것이다. 그 부장이 지점장을 대동하고 우리 회사를 방문했다. 우리는 서서히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있었다. 서로 웃으면서 우리 은행과의 거래 잘 부탁드린다는 뻔한 이야기와 네 저희가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라는 뻔한 대답이 오고 갔다. 우리는 서서히 그리고 확고하게 그 은행과의 모든 거래를 새로운 주 거래은행으로 바꾸었다. 난 이해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은행의 속성을 그때 속.. 2023.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