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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163

사업가로써 조언을 듣는 요령 사업가 곁에는 조언하는 사람(이라고 쓰고 잔소리꾼이라고 읽는다)이 참 많습니다.일상의 잔소리도 듣기 싫은 법인데, 무게를 알 수 없는 책임을 지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듣는 의미 없는 조언이란 참 고통스러운 고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언(이라 쓰고 잔소리라 읽는다)을 듣는 방법은 간단합니다.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면 됩니다.좀 진지한 표정이면 웃으면서, 검토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면 됩니다.상대방이 다짐을 받으려고 강요한다면, 네 진심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하십시오.그리고 그래서 검토해봤어? 내지는 한다면서 왜 안 했어? 그러면 신중하게 검토해 봤는데, 맞는 말씀이지만 그걸 시행하기엔 저희가 준비가 안되어서 실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는 제가 부족해서 실행이.. 2024. 12. 12.
사업해서 좋은 것 - 생각나는 대로(1) 대부분의 글에서 푸념을 늘어놓으니 그럼 도대체 사업해서 좋은 게 뭐가 있냐고 묻는다.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업가는 가장 첫 번째로 자유를 말한다.약간의 사족을 붙인다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 물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말이다. 이 자유는 공포와 같은 선에서 tradeoff의 형태로 존재한다.무슨 의미인고 하니, 사업가의 자유를 누리려면 공포가 줄어들어야 한다(사업가의 공포는 없을 수는 없다).이걸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맹자가 말했다는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을 생각해 보면 되겠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사업 초기에 자유를 만끽하기는 어렵다. 사업가의 공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사업가의 자유는 10%도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업가의 무.. 2024. 11. 25.
창업 준비에 대해서 - 생각나는 대로 4 창업을 할 때 대부분 동업을 할 것이다.대체로 3~4명 정도가 같이 뜻을 모아서 사업을 꾸린다.아마도 같은 회사를 다니거나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대부분 창업하는 비즈니스 영역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되지만, 때로는 영업, 경영지원, 기술의 분야를 나누어 담당하기도 한다. CEO는 내심 정해져있기 마련이다.대체로 조금 더 적극적이고 보스 기질이 있다고 믿어지는 사람 또는 창업을 먼저 제안한 사람이 CEO를 맡는 것으로 한다.CEO를 하고자 하는 맘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잘못될 경우의 문제를 감당하고 싶지 않아 한다. 자본금은 대체로 고르게 나눠내지만, CEO의 지분을 조금 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CEO가 모든 자본금을 대고 창업 동지에게 일정 지분을 나눠주는 형태를 취하기도 .. 2024. 11. 5.
창업 준비에 대해서 - 생각나는 대로 3 사업을 준비하면서 제일 우선 고려할 것은 꾸준한 수입이다.조금 정확히 이야기하면, 꾸준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수입이 확보되어야 한다.사업을 시작하는 사고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출은 무조건 꾸준하다.회사가 설립되는 즉시 급여 및 4대 보험 & 퇴직연금, 월세, 사무실 운영비, (제조업이라면 재료비까지) 등은 무조건 들어가는 비용이다. 이들 비용은 항상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이기 때문에 피할 방법이 없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많은 업종은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특히 용역기반의 사업을 수행하는 업종인 경우, 사업 초기에 수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우선, 용역을 수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적도 없고, 수행인력도 넉넉지 않으니 수주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다음으..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