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보면, 백아와 종자기처럼, 나의 생각과 마음을 알아주고 나와 같은 뜻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초창기 창립 멤버일 수도 있지만 사업 연수가 쌓이면서 만나게 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하늘이 내려주는 사람인지라, 살면서 두 명도 많고, 한 명이라도 만난다면 전생에 덕을 많이 쌓은 것이다.
내게도 그런 지음이 있었다.
굳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았고, 우리 회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남다른 믿음과 신뢰를 가졌다. 너무 감사했고 심지어 덕분에 행복하기까지 했으며 참으로 든든했다.
그런 사람을 잃었다.
그 또한 하늘의 뜻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실 곱씹어 생각해보면 결국 다 내 잘못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생각이 난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내릴 때도 그 지음이 생각난다.
하늘이 준 소중한 사람이 함께 있지 않음은 너무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