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외 잡 것들/금연일지

또 다시 금연하기

by 노랑재규어 2008. 11. 25.
지금부터 다시 금연.

보건소에 다녀왔다.
연말에 힘드실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한다.
뭔 소린지 못알아들어서 물어보니,
연말에 회식자리도 많은데 좀 지나서 하심이...
ㅡ,.ㅡ;;;

그냥 하겠다고 했다.

이번이 이 보건소에는 두번째.
딱 한달 담배를 끊고 금연을 끊었는데 그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엔 꼭 성공하셔야 합니다. 겁을 잔뜩 준다.

어느 보건소나 다 금연클리닉을 지원하는데,
자신의 주소지 뿐 아니라, 직장 주소지에서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야간 클리닉도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금연을 결심했고 보조제를 쓸 생각이 있다면
비싼 돈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가는 것이 좋겠다.

보건소를 찾아가면 우선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일산화탄소 수치와 혈압을 검사한다.
그리고 간단한 금연 교육과 함께
금연 보조제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금연 보조제는 대개 2개를 주는데
붙이는 패치와 니코틴이 함유된 껌 또는 사탕을 준다.
붙이는 패치는 일정량의 니코틴을 꾸준하게 공급해주기 때문에 흡연 욕구를 낮춰주지만,
소위 확 땅긴다는 느낌은 이겨내기 어렵다.
이때는 껌이나 사탕을 사용한다.
니코틴의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늘려줌으로써 강한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흡연 욕구가 가라 앉으면, 사탕을 뱉고 나중에 다시 쓴다.
사탕은 항상 2개 정도를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지급하는 분량은 일주일치며,
일주일 뒤에 일산화탄소 수치를 검사하여 금연하고 있음이 확인되면,
다시 일주일치를 제공한다.
잘 실행하고 있으면 이주치를 줄 경우도 있다.

이 두가지 보조제를 적절히 활용하면,
니코틴의 부족으로 인한 금단 현상은 막을 수 있다.
다만, 강한 흡연 욕구가 생겼을 때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는 것은
개인의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

이외에 실제 금연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팁은,
냉수를 자주 마시는 것과
운동을 하는 것이다. 사무실에 아령을 가져다 놓고 흡연 욕구가 생기면 잠깐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푹 빠질 수 있는 책이나 게임도 도움이 되는데,
TV는 주의할 것이 가끔 흡연 장면이 나오면(영화등에서) 욕구가 끓어 오르기 때문에 역효과가 난다.

일단 오늘은 회사 동료들에게 금연을 알렸다.
내기를 걸었다.
한달 금연에 성공한다에 4명, 실패한다에 2명이 배팅했다. 만원씩.
실패하면 내가 10만원을 별도로 내기로 했다.

그리고 라이터를 전부 치우고, 남은 담배 한개피도 흡연자에게 선물로 주었다.

금연은 방심하는 순간 무너진다.
항상 긴장 긴장.

다시 한달 금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