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인생에 대해 자기 성찰을 한다는 핑계로 잡 생각이 깊던 어느날,
초한시대의 패왕 항우와 삼국시대의 조조, 고조 유방과 유비가 서로 비슷한 성향인데, 어찌하여 조조는 천하를 통일하고 항우는 그러하지 못했던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했나 싶었는데, 나의 맨토 역시 이런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이 생각을 물었더니 바로 당신의 생각을 답한 것을 보면...
여하튼, 그 답이 무언지 혹은 정답이긴 한지는 차치하고,
그러한 고민을 하다보니,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뜯어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나를 성찰하게 되는 몇가지 특성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를 핸드폰 화면에 메모해서 나를 되새기곤 했는데,
딸아이와 짝사모분이 그 뜻을 물었다.
그런데, 막상 이걸 설명하려니 만만치가 않다.
한번 설명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장황할 뿐이었다.
허긴 몇날 몇달을 생각한 것을 한 글자씩으로 표현한 것이니, 한두마디로 설명이 되겠나.
그래도 짧게 메모나 한번 해놓으련다.
멋. - 멋있음. 차밍하라. 나를 정의하는 것이며 나를 보여주는 모습. 사람을 끄는 힘이자 자신을 계발하는 원동력.
락. - 즐거움. 긍정적일 것. 모든 힘의 원천이자 하늘의 뜻 조차 바꿀 수 있는 힘. 삶의 비타민.
의. - 의로움/뜻. 의로운 꿈을 품어라. 내정하고 차갑지만 심장과 영혼이 있는 사람이 되라.
풍. - 풍족. 안고수비하지 말 것. 풍족함이란 건강함이다.
시. - 때. 때를 알 것. 한없이 기다릴 줄도, 미친 듯이 치고 나갈 줄도, 시기를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중. - 무거움/중심. 변치않는 삶의 가치관을 가져라. 흔들리지 않고 무게가 있는 중심이 있을 것. 한없는 가벼움에도 방향을 잃지 않을 것.
용. - 용기. 박차고 나아가 행동하라. 운명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끌고가는 힘. 꿋꿋한 인내도 강력한 추진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용은 최근에 깨달은 바가 있어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