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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

사랑하기 때문에 보낸다는 말은 하지마세요

by 노랑재규어 2010. 9. 10.
한 때, 사랑이란 것이 청춘을 적시던 시절,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내 사랑을 접은 적이 있더랬다.
노래가사에 수없이 나오는 래퍼토리 아니겠는가.

철이 좀 든 어느날,
요즘말로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걸 깨달았다.
사랑앞에서 주제넘게 남이랑 더 행복할꺼라는 말이 어디 있는가.
진정 사랑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해야지.
나와 있어서 더 행복할지 아닐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판단할 일이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그런 말은 내가 차이기 전에 내가 먼저 차겠다는 이기심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왜 갑자기 사랑 타령인고 하니,
회사에서 최근 4명이 퇴사를 한다.
모두가 다 내 가족이지만, 그 중에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주는 격이 되어 버렸다. 젠장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