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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

협력사 파티의 추억

by 노랑재규어 2010. 9. 10.
예전에 모 회사에서 협력사의 사장들을 불러 모아 저녁 만찬을 했었습니다.
취지인즉, 협력사와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협력사들의 고충을 들어보자였지요.

이 자리를 간 협력사 사장님들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시작 - 모 회사 사장님이 거느리시는 협력사가 이렇게 많군. 기분 좋으시겠네.
중간 - 저 사람보다 늦기 전에 얼른 술한잔 따라드려야겠네.
마지막 - (한마디씩 고충이나 부탁할 게 있으면 이야기해보세요) 아휴~ 그런게 어디 있습니까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사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저희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협력사라는 말은 대등하다는 뜻입니다.
하청사라는 말은 상하관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아직 하청사이지 협력사가 아닙니다.

하청사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댓가로 돈을 받으러 가도 굽신해야 합니다.
밀린 대금을 받으러 갈 때도 허리 굽혀 쪼아리고 사정해야 합니다.
을의 설움이지요.

요즘 국가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연일 신문지상에 기획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디 앞서 이야기했던 그런 만찬이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