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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지163

5년차 회사의 고민 : 쉼표를 한번 찍고. - part 2. 우리 회사의 첫해는 말할 것도 없이 빈곤했다.자본금 2500만원과 첫해 매출 3000만원.4명이서 회사를 꾸려가기엔 택도 없이 부족한 자금이었기에,첫해가 지난 후 통장의 잔고는 결코 6자리를 넘지 못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전략을 바꾸었다.대표이사인 내가 제일 잘 아는 일을 우선 하자.그래서 우린 우리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일단 접고 GIS 분야에서 용역을 시작했다. 거기엔 몇가지 방향이 있었다.우선 GIS 분야 중 우리가 속한 분야는 매우 알려지지 않은 분야, 즉 니치 마켓이라면 니치 마켓이다.알고보면 어렵지 않은 기술이지만, 알아야 할 것이 많은 분야이고,LBS가 1세대를 넘어 2세대로 가고 있고, GIS는 이러한 시장에서 infra이다.이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하고 이와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 2012. 7. 11.
5년차 회사의 고민 : 쉼표를 한번 찍고. - part 1. 2012년 5월을 기점으로 우리회사는 5살이 되었다.지금 다시 그때처럼 시작하라고 하면 미친 짓이라 생각될 만큼 무모한 시작이었고 수많은 위기를 넘겨온 세월이다. 바쁜 일들이 어느 정도 수습되었으니 이제 그 마무리는 맡겨 놓고, 오늘의 고민을 과거의 흐름에 비추어 되짚어야 할 것 같다. 오늘의 고민은, 요 최근 몇달 수주는 매우 잘 되어가고 있는데, 왜 자금 수지를 맞추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와 내 스스로 시장을 한정짓고 멈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것이다. 우리 회사를 설립하고 처음 1년간은 회사 소개 자료를 겸해서 Executive Summary를 계속 작성했었다. 읽을 사람을 고려해 여러가지 버전이 정리되었지만, 내 머리속에 정리되어 있던 요즘말로 레알 회사의 비전은 이러했다. 1. "우리의 경쟁 상.. 2012. 7. 10.
수술 전후 - 사업가가 느끼는 고통 힘들꺼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사업을 하면서 "아휴 힘들다"라고 넋두리를 할 때면 꼭 듣는 이야기이다. 그럼 이렇게 대답한다. "누구든 수술대 위에 오르기 전에 아플꺼란 걸 안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받고 나서 실제 느끼는 고통은 수술하기 전에 짐작했던 고통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사업가가 되기 전에는 사업가의 고통을 진정 알 수 없다. 2012. 3. 9.
푸념 삶이 수동적이라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난 우리 회사의 상황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하곤 한다. 2차대전 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그래. 우리는 상륙에 성공했다. 그런데... 성공한 지역이 다음 전진을 하기엔 너무 척박한 환경이다. 보급도 어렵고 현지 조달도 쉽지 않으며, 다음 교두보를 확보하기엔 전장의 지형도 불리하다. 전진도 후퇴도 못하는 아주 어중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노르망디 상륙이 아니라, 마켓 가든 작전에 가깝다.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하여간... 고착 상태에 빠진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수동적으로 우리 회사의 운명을 끌고 가야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화날 뿐이다. 201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