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2 어떤 회사를 만들 것인가? - Q2. 당신은 사기꾼인가? 앞서 주식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내가 만드는 회사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의 아주 원론적인 답을 찾았다. 그렇다면 이런 회사는 되지 말아야지라는 극단적인 답도 확인해 보자(단, 이 모든 것은 나의 주장이지, 정답이 아니다). 나는 사기란 것이 어느 우매한(머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속여서 이익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어느 날, 대학동기가 해준 말을 듣고 내가 참 머리가 나쁘구나(우매하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기는 속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한다. 그게 왜 가능하냐고? 내가 마지막으로 당하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어느 회사가 투자자를 모은다. 투자 유치회를 열고 나의 제품(또는 서비스)을 선전한다. 투자자들은 그 제품(또는 서비스)의 우수함을 파악하고, .. 2023. 7. 10. 어떤 회사를 만들 것인가? - Q1. 주식회사는 무엇인가? 조선시대이고, 이러한 사업이 있다고 가정하자. 우리 마을의 고려인삼을 가져다가 중국 상해에서 팔면, 경비를 제하고도 조선에서 파는 것보다 10배의 이익을 더 번다. 그 이익으로 중국산 비단을 사서 조선에서 팔면 또 10배의 이익을 번다. 대박이다. 그만큼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우선, 가는 길에 산적을 만나면 목숨만 부지하는 것도 다행인 일인데 전국 각지에서 산적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투자액을 모두 날리게 되는데, 그럴 확률이 80~90%이다. 그리고 한두 사람의 돈을 모아서는 상단을 꾸릴 수가 없다. 최소 거래 단위가 상단 사람들 전체의 5년 치 수입에 해당한다. 이런 사업을 수행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몇몇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또 나머지 일부(사실상 대부분)는 빌려서 .. 2023. 7. 10. 사업가는 사업가를 알아본다 - 그러니 그를 조심해라. [29호]염별할 위험들 - 제 29 장 내부의 적 제 29 장 내부의 적 며칠전 나는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변호사가 거는 전화는 누군가의 하루를 망가트리기에 충분하다. 이 경우, 과거와는 다른 목소리였고 나를 위해 일했던 사람이었 bardalove.tistory.com 번역이 매끄럽지 않지만, 그럭저럭 내용은 이해할 수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말이다, 나와 같은 족속의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사업가의 기질이 있는 사람말이다.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영업을 잘한다거나, 돈이 많다거나 그런 것으로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중 하나(또는 그 이상)에 더해서 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다. 연예인은 연예인 끼가 있듯이 사업가로서의 끼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대체로 사업가는 딱 알아본다. 저 .. 2023. 7. 5. 여름 수박을 보면 생각나는 어느 은행 부장에 대한 소회 - 은행은 멀리 두어서도 가까이 두어서도 안된다 어느 해인가, 한 8월쯤이었나 보다 주거래 은행 부장이 전화를 했다. 매년 지점장님이 수박을 선물해 드리는데, 올해는 예산이 줄어서 귀사에는 선물을 못 해 드려 안타깝다는 내용이었다. 아, 네.라고 대답은 했지만,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그 팀장이 우리 회사를 돌려깠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해 봄쯤이었을 것이다. 그 부장이 지점장을 대동하고 우리 회사를 방문했다. 우리는 서서히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있었다. 서로 웃으면서 우리 은행과의 거래 잘 부탁드린다는 뻔한 이야기와 네 저희가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라는 뻔한 대답이 오고 갔다. 우리는 서서히 그리고 확고하게 그 은행과의 모든 거래를 새로운 주 거래은행으로 바꾸었다. 난 이해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은행의 속성을 그때 속.. 2023. 7. 4. 이전 1 2 3 4 5 6 7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