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2 금연기록-1일 금단 현상 중에서 초기에 가장 힘든 것이... 담배말고는 아무 생각도 안난다는 겁니다. 머리가 무거워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온몸이 담배를 빨아먹을 듯한 느낌이 들죠. 아주 초기에는 이 주기가 금방 오지 않지만, 1일~2일째에는 미친 듯이 이 주기가 반복적으로 옵니다. 이 느낌이 최고조에 달하면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유지되는데, 이때가 가장 힘듭니다. 그리고 가라앉으면 한고비를 또 넘기는 것이죠. 경험상 2~3일째가 가장 힘듭니다. 한번은 어머니 다리를 부여잡고 괴로와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 주기나 강도가 줄어듭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담배에 대한 생각 자체를 잊는 겁니다. 담배를 끊고 있다는 것 조차 망각해야 하죠. 오늘은 이 주기가 2번 정도 왔다 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 2007. 11. 8. 금연기록 금연하기로 하였다. 내가 큰딸에게 "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끊을께"라고 약속을 했던 모양이다. 몇달전부터 큰딸이 내게 언제 끊냐고 묻는다. 날잡고 끊으면 더 힘드니 아예 맘잡혔을 때 끊을란다. 담배를 끊으면 제일 힘든게... 왜 끊는지의 망각이다. 피고 싶은 욕구가 끊고자 하는 이유를 앞서다 보니 간혹은 왜 끊어야 하는지를 망각하게 만든다. 첫째 이유는 딸과의 약속이다. 딸과 약속마저 못지키면 내가 아버지가 될 수 있겠는가? 둘째 이유는 메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모르는 지저분함이 있다. 옷에 밴 냄새와 담배 꽁초를 버리는 습관. 심지어 주기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니코틴을 보충해야 하는 습관. 셋째 이유는 건강이다. 일 벌려보겠다고 작정했으면, 건강해야지. 운동을 하는데 담배가 확실히 방해가 된다. .. 2007. 11. 7. boiled frog 개구리 삶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두부속의 미꾸라지에 대한 이야기와는 동일하다. 개구리를 끓는 물에 그냥 넣으면 뜨거우니까 뛰쳐나오려고 난리 부르스를 친다. 그래서 요리가 되겠나?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물을 끓인다. 개구리는 따뜻한 물에서 졸다가 익는다. 미꾸라지 비유도 똑같다. 이렇다. 찬물에서 서서히 끓이다가, 찬 두부를 넣어준다. 미꾸라지들이 찬 두부에 파고들어가 맛있게 익는다. (이 두부... 무서운 거다.) 이 개구리 혹은 미꾸라지 신드롬은 여러가지 비유로 쓰이지만, 나의 경우 대개 변화를 두려워하다 옴짝달싹 못하고 매몰된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하다 결국 세월만 지나가는 우유부단함의 문제를 전달할 때 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내게 결정적인 결단을 내리는데 일조하였다. .. 2007. 10. 27. 새 다시 태어나면 새(鳥)로 태어나고 싶다. 새 중에서도 매로 태어나고 싶다(매 예찬론은 나중으로 미룬다). 어린 시절, 앞집에 기르던 앵무새가 모이주는 사이 후루룩 날아가버렸다. 앞집 아주머니와 꼬마들이 무척 아쉬워했는데... 한시간도 되지 않아 앵무새가 새장 주변으로 다시 날아왔다. 결국 잠자리채로 잡아서 다시 새장에 넣어주었다. 비슷한 시절 겨울, 장난삼아 빈 새장의 문을 살짝 걸어 열고 그 안에 좁쌀을 넣어두었다. 참새가 날아 들어와서 잡혔다. 난리도 아니다. 새장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죽이느니 놓아주는게 낫다 싶어 새장에서 내보내주었다. 나는 이 사건을 도전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곧잘 써먹는다. 결론은 이런 식이다. 자유를 위해 날아갔으면, 굶어죽을 각오로 살아라. 주는 모이만 먹다가 사냥을 하기.. 2007. 10. 27.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