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잡 것들/금연일지15 금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쉬기.2 2015년 담배값 올랐는데, 금연들 잘 하고 계신가 모르겠다.작심 3시간이면 오래 참는 거라는 금연. 지금 나는 약 8개월째 금연이라기 보다는 쉬고 있다. 쉬고 있으면서 좋은 걸 나열해보면... 1. 지저분하지 않아졌다.일단, 내 몸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졌다. 인상을 찌푸리던 딸내미들이 내 품에 안기길 거부하지 않는다.담배를 쉬고 보니 담배냄새 실은 매우 역겨운 것이었다.매일 누렇고 갈색/검은색이 낀 가래가 끓어 길에서 가다가도 그렇게 내뱉었는데, 싹 사라졌다.담배를 쉬고 2달째에 스케일링도 해주었다. 나에 대한 격려와 칭찬으로...담배가 사람을 얼마나 지저분한 존재로 만드는지 깨달아야 한다. 2. 아침이 힘들지 않다.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하고 날아갈 것 같고... 이렇지는 않다.하지만 확실하게 달라지는 것.. 2015. 1. 16. 금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쉬기. 어디서 들은 것인지, 내가 지어낸 말인지..."담배는 피운 시절만큼 안 피워야 진짜 끊은 것이다." 내가 담배를 24년을 피워댔으니, 이제 죽기전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그래서 금연이라고 하지 않고 참고 있다고 하고 있다. 곧 두달이 되지 싶다.죽어도 못 끊을 것 같은 담배를 정말 끊을 것 같았던 기회가 한번 있었다.10년쯤 전 일이다. 그때는 100일을 세다가 좀 지나고 실패한 것 같다.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담배는 피운 시절 만큼 안 피워야 끊지 싶다.안 피운지 1년된 선배도 아직도 생각난다고 하고,2년이면 끊은거다라던데 그래도 다시 피우는 사람이 숱하다. 그러니 나는 어떻겠는가?하지만 그간 경험하면서 이 만큼 참았는데 한대 피운다고 못끊겠나? 라는 생각이 얼마나 영악한 유혹.. 2014. 7. 22. 금연... 오늘이 며칠째? 10일 지난 주는 금연 패치가 좀 쎈거라서 그럭저럭 힘들지 않게 버텼는데, 이번 주는 패치를 한 단계 낮췄더니, 머리가 어질하다. 금연 패치는 대부분 3단계 정도로 나뉜다. 한갑이상이 1단계이고, 반갑이상이 2단계 정도인것 같다. 패치는 대개 살이 연한 부분에 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 피부가 헐어서 고생하기 일쑤다. 실제 상담사에게 이야기해보니, 오히려 연하지 않은 곳에 붙이란다. 경험상으로도 상담사 말이 맞다. 연한 살, 예를 들어 팔 안쪽에 붙이면 살이 거의 타들어 가듯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그렇다고 더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고통만 늘 뿐이다. 패치는 단계별로 크기가 다르다. 패치의 면적이 흡수되는 니코틴의 양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단계 패치를 반절 잘라서 쓰면 3단계 정도.. 2008. 12. 4. 금연 6일째 어제는 일요일이어서 패치도 안붙이고 집에서 멍하니 있어보았다. 역시 강력한 금단 현상이 몰려온다. 금단현상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나의 금단증상은 잠이 쏟아지고, 귀가 멍해지며, 뽀록지가 난다, 짜증이 잘 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폭식에 가까운 과식을 한다. 지금도 여전히 패치를 안붙이고 있는데, 좀 해보다가 너무 힘들면 패치를 붙여야겠다. 담배가 땡기는 금단은 아직 없다. 2008. 12. 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