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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잡 것들79

금연기록 금연하기로 하였다. 내가 큰딸에게 "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끊을께"라고 약속을 했던 모양이다. 몇달전부터 큰딸이 내게 언제 끊냐고 묻는다. 날잡고 끊으면 더 힘드니 아예 맘잡혔을 때 끊을란다. 담배를 끊으면 제일 힘든게... 왜 끊는지의 망각이다. 피고 싶은 욕구가 끊고자 하는 이유를 앞서다 보니 간혹은 왜 끊어야 하는지를 망각하게 만든다. 첫째 이유는 딸과의 약속이다. 딸과 약속마저 못지키면 내가 아버지가 될 수 있겠는가? 둘째 이유는 메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모르는 지저분함이 있다. 옷에 밴 냄새와 담배 꽁초를 버리는 습관. 심지어 주기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니코틴을 보충해야 하는 습관. 셋째 이유는 건강이다. 일 벌려보겠다고 작정했으면, 건강해야지. 운동을 하는데 담배가 확실히 방해가 된다. .. 2007. 11. 7.
冊]케인즈의 머리와 프리드먼의 몸으로 - 고용ㅡ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 일단... 대입 논술에 이런 내용을 다룬단 말인가? 세상 참... 20세기의 100권 중 만만해(?) 보이는 놈을 하나 읽었다. 근데 싼 맛에 고른 놈이 알고 보니 고등학생을 위한 요약집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읽었나? 읽는 내내 이명박씨가 이야기하는 대운하가 머리속에 맴돌았다. 케인즈가 이야기한 이론에 따르면 대운하 사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소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야기한 비판론에 따르면 대운하 사업은 기대 효과가 크지 않고 결국 후대에게 남기는 빚이다. 케인즈의 이론이나 통화주의의 이론이 모두 상식이 되어야 대통령도 제대로 뽑는단 말인가? 그린스펀이 한 말 "케인즈의 머리와 프리드먼의 몸으로"를 이해하려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이론을 봐야할텐데... 쉬운 책없나 모르겠다. 2007. 10. 16.
본능과 중독 그리고 자살 내가 평생을 이길 수 없는 것, 그것은 본능이다. 숨쉬는 본능, 배설 본능, 먹는 본능, 자는 본능. 순서대로 견뎌내는 시간이 짧다. 내가 이겨내기 힘든 것, 그것은 중독이다. 게으름, 담배, 사랑의 중독. 순서대로 이겨내고 싶은 욕망이 끓는다.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멜랑꼴리에 푹 젖어 있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청년 시절. 도를 깨지 않고는 자살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간단히 내렸다. (투신, 자해, 목걸기는 자신의 힘이 아닌 무엇인가의 힘을 빌어 하는 것이므로 엄밀한 자살이 아니라는 생각끝에) 침대에 누워 숨을 쉬지 않았는데, 차마 3분을 견디지 못했다. (언젠가 영화에서 나랑 똑같은 짓을 하는 놈을 봤다. 사람들은 웃던데, 나는 가슴이 뭉클했다.) 다음날 날 불쌍히 여겨, 자장면을 한 그릇,.. 2007. 10. 7.
愛]자식이 효도하는 건 건강한 것 난 내 자식이 하룻밤만 기침을 해도 마음이 아픈데... 어릴 적 거의 매일 밤을 편도선으로 애를 태웠던 나를 보는 부모님은 얼마나 애달프셨을까? 자식을 낳아서 부모 맘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네. 그래도 건강한 우리 공주들은 효도하는게지. 2007.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