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지163 송양지인 - 전장에는 전장의 윤리가 따로 있다.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초(楚)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 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 하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 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2010. 1. 11. 사업하는 사람이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 초심 오만함이나 느슨함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암과 비슷하다. 갑자기 죽이지는 않지만 경계하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사망신고를 하게 된다. 만일 가능만 하다면 나의 초심을 크리스탈 구에 담아서 늘 책상에 올려두고 수시로 보고 싶다. 잃지 말아야 할 초심 중에 자금의 흐름을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하는 노력과 고객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은 심히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자금의 흐름에 대한 냉철함을 잃으면 회사의 피가 모자라 치명적인 빈혈에 이르게 된다. 고객과의 약속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최소한의 약속마저도 못지키는 상황이 되면 이미 뇌관이 터져버린 핵폭탄의 핵분열처럼 돌이킬 수 없다.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잃게 되면 건방이 널리 천하에 알려지게 되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걸린 수년간의 .. 2010. 1. 4. 생각해보기 어제 저녁 오랫만에 부족했던 잠들을 채우고 담배를 한대 피우며 간만에 맑은 정신으로(?) 생각을 해봤다. 과연 이렇게 밤을 새우며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그건 아니다. 우리는 일상을 위해 일하지 일을 하기 위해 일상을 보내진 않는다. 이것이 지극히 상식이다. 왜 이 상식을 지키지 못하는가? 생존이라는 또다른 상식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을 손해보면서 밤을 새며,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지금은 분명 생존이 어려운 시기이다. 경기가 좋아진다고 연일 언론에서 떠들지만, 한꺼풀 까고 보면 분바른 추녀의 모습이다. 환율의 혜택과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일부 산업의 일시적인 호황이 전체 숫자에 반영되어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또한 조삼모사 조사모삼이.. 2009. 12. 14. 학이시습지 - 學而時習之 學而時習之 학이시습지 -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힌다. 로 흔히 해석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익힐 습(習)이라는 글자가 참으로 중요한 뜻인것 같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견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라는 말도 한편 통하는 말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백지 한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살다보면 아는 것과 익히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도 많이 보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어 알고는 있으나 이것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고 이를 실제로 행하여 보고 익혀야 비로소 제대로 아는 것이다. 책이나 좋은 말씀은 축약되어 있다. 수많은 경험과 실패, 성공의 반복을 통해 채득한 것을 단 몇줄, 몇장, 몇마디의 말로 요약한 것이다. 또한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지 책의 내용대로 반드시 그런 것.. 2009. 12.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