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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분기점에서 마주하는 일상다반사 우리 회사의 다음 성장 포인트는 인적 자산의 질적 향상인가? 우리 회사가 이만큼 오는 데까지 참 많은 운과 때맞는 의사 결정이 작용했다. 회사를 갓 설립하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되길 강력하게 요구하며 의사결정을 기다린다. 회사의 현재 상황과 여건, 지향점 등을 모두 고려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고, 그런 결정과 실행이 잘못된 것이지 않는 운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기술의 확보나 인력의 확보, 회사의 규모 확장 같은 것보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전 직장의 퇴직금과 실업급여 일부, 그리고 어머니께서 빌려주신 얼마의 돈을 모아 2500만 원이라는 매우 작은 자본금으로 시작한 우리 회사는 모든 것이 쪼들렸다. 같이 창업한 동료들은 이미 전 직장에서 손해를 많이 보아 자본금을 댈 능력이 없.. 2022. 3. 28.
고백 - 가난하면 사업하지 말라 "(그런) 돈이 없으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지." 어떤 경쟁사의 사장이 나를 두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해. 회사가 참 어려웠다. 5월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업이 12월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계약이 되었다. 1년여를 일없이 지내면서 잔고는 이미 바닥이 난지 오래였고, 여태껏 처음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으로 급여를 밀려봤다. 사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계약이 되지 않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 사업은 우리 회사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변곡점 같은 사업이었다. 우리 회사가 주업체로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는 이전의 어떤 사업보다 규모가 컸고, 사실상 처음으로 주업체로써 수주한 사업이었다. 그 이전에는 한낱 소규모의 재하청 회사일 뿐이었다. 8개월여 만에 계약이 되어 첫 선급금을 받을 때, 나는 금융자본주의.. 2022. 3. 4.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소감 - 이상과 현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 또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각종 정부 관련 과제의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길래 무슨 제도인가 찾아 공부를 해봤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기본적인 개념은 이러한 듯하다. 1. 회사가 이익의 일정 부분(약 5% 정도를 권고)을 기금 형식으로 출자하여 법인을 만들고, 2. 그 법인은 각종 수익 사업(주로 금융상품)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해당 회사의 직원에게 각종 복지 사업(목적사업이라고 칭함)을 하는 제도로써, 3. 이와 관련해서 발생하게 되는 각종 세금에 대해 혜택을 부여한다(출자금에 대해서 비용인정, 수혜자에 대해 증여세 비과세).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단독으로 운영하자니 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여럿 뭉쳐서 하나의 법인을 만들어 운영.. 2022. 2. 25.
주식(혹은 회사)의 가치에 대해서 - 투자 유치자로써의 관점 우선 투자에 관련한 깨달음을 얻은 한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시작하련다. 투자라는 이름의 사기도박을 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 동창을 우리 회사로 영입하려고 만났을 때 들었던 이야기이다. "투자자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실제 대단한가 보다 그 능력이 대단하다고 설득할 수(혹은 속일 수) 있는 CEO의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지금 나를 설득할 수 있다면, 내가 산 주식을 더 비싸게 사줄 다음 투자자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투자자가 꼭 속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구나. 속는 줄 알면서도 투자하는구나. 즉, 그런 투자자들은, 내가 상투를 잡은 투자자만 아니라면, 회사가 가진 능력의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성.. 2022. 2. 25.